듀크의 사진 이야기 (조류 and 해달별)

평소의 녀석 답지 않게 엄청 가까운 곳에 앉았다. 그런데 이 엄청 가까운 거리란 것이.... 평소에 녀석들이 앉아 있는 것에 비하면 엄청 가까운 곳이란 개념이다. 사진으로 담아보면 af 포인터 한개에 꽉차게 들어가도 가까운 거리 개념인데.. 다섯 여섯개의 af포인터만 채워도 대박이라는 ..

이런 모습 처음이다.

참수리 유조 흰꼬리수리 크기 비교 흰꼬리수리간에도 크기가 다른데. 참수리 유조와 흰꼬리수리 한마리와의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긴하지만, 대체로 참수리가 흰꼬리수리보다는 덩치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마리가 한꺼번에 한 프레임에 넣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너무 멀어도 안되고 너무 가까이에 있어도 안되고. 약간 거리가 있긴 했지만, 적당한 크롭으로 두마리를 적당한 크기로 넣을 수 있게끔 날아준다. 처음 있던 자리로 열심히 다가가는 장면이었는데.....

많다. 이렇게 많은 수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그러나 화면에 담은 수만큼의 수리가 더 있다.

제일 춥다는 어제는 한강에 나가고 싶었는데... 그동안 매일같이 2주 년속 나가기도 해서 좀 피곤해서 그냥 하루 푹 쉬는데... 마음만은 콩밭에 가 있는 느낌으로 하루를 보내고. 모처럼 예전 추운날의 한강처럼 얼음얼고 사람없고 날씨춥고 했는데 먹이감인 새들이 별로 없고 참수리와 흰..

잠시 한눈 파는 사이 어느새 사냥하고 날아간다. 서너시간은 기본 너댓시간을 기다리다가 단 2-3초 딴짓하다 보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동해버리거나 사냥을 시작하거나. 그래도 이런 몇 장의 사진이 이삼일간의 기다림을 보상해준다.

이렇게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참수리를 담을 수 있는 날 만나기 쉽지 않은데... 오늘 참수리 성조2, 유조 1, 흰꼬리수리 아성조 3, 흰꼬리수리 유조 13마리 총 합계 19마리를 한 자리에서 보았다. 확인하느라 몇 번을 세고 또 세고 또 확인하고 했다. 13마리에서 또 한마리 늘어 14마리가 되고 또..

어둠속에 모습을 드러낸 참수리.. 너를 본 지 어느새 6년이 되었다. 한결 같은 모습이라 좋다. 그리고 또 또 만나자.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의 줄다리기, 그리고 심판은 아니 다음 선수는 참수리 유조... 줄다리기 줄은 비오리 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