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송골매 144

정말 궁금함.

매 담으러 가는 날 딱 3년만에 다시 찾았다.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놀랐다. 평일날 배를 탔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매를 담으러 갈 줄이야. 소문으론 들었다. 하루에 20명도 있다고. 설마했는데... 매들도 사람에 적응했나보다 아니 어쩌면 포기했는지도 모르겠다. 둥지 근처의 사람을 무시한다.... 모르겠다 포기의 심정일지... 그리고 또 궁금한게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매 사진 담았을텐데 안올리는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그냥 둥지사진만 찍어서 올리지 못하니 혼자서 보관하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다른 사이트가 있는 것일까? 너무 사람이 몰릴까봐 시즌 끝나면 올리려고 기다리는 것일까? 정말 궁금함... 물어보면 다들 잘 담았다고는 하는데... 둥지 앞에서 하루, 둥지 위에서 하루 담으면 매사진 ..

탐조

예전 탐조지들을 차례로 순례하고 있다. 그 중에 한 곳에 몇 년만에 다시 나갔다. 예전처럼 청호반새 둥지가 있다. 새들은 아직 오고 있겠지만, 작년에 사용한 듯 흰배설물이 보인다. 그 아래에는 더 오래된 둥지가 있고, 그 옆으로도 예전 둥지들이 있다. 아마도 사람의 간섭이 없으니 몇 년동안 근처에 굴을 파고 또 다음 해에는 그 근처에 파고 이렇게 계속 사용한 듯하다. 까투리 잡아가는 붉은배새매도 본 곳이고, 호반새도 근처 숲에 있던 곳인데 예전 보다는 못하겠지만 올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시간이 되면 또 한 번 정도 오기는 하겠지만, 관리할 자신은 없다. 이곳도 이젠 몇 년있으면 아예 없어진다. 국가의 중대한 사업지로 지정되었으니 논이고 밭이고 다 없어지겠지...., 그러면 또 갈 곳이 또 한 곳이 없어..

반대 편으로..

앞에 올린 사진과 반대 편으로 나는 매... 생각이 많다.. 오늘 모처럼 참매 둥지를 둘러보러 갔다. 사람들이 많이 촬영하던 첫번째 참매둥지는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둥지가 완전히 허물어져 내렸다. 길가에서 보이던 두 번째 참매둥지를 튼 나무는 말라 죽었다. 예전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매번 산 등성이에서 내려다 보기만 했고, 여기서 둥지를 튼 것을 못 보았기 때문에 둥지가 있다는 정도만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둥지.... 첫번째 둥지에서 멀지 않고, 두번째 둥지에서도 그리 멀진 않았는데 그 동안 몰랐던 곳이다. 둥지가 보이는 곳 주변에 사람들이 다녔던 흔적들이 보인다. 작년에 둥지를 틀었던 곳일까? 올해는 둥지를 틀까? 새로운 가지를 올려 놓은 흔적일까? 아니면 새로운 가지들이 ..

옛 추억을 떠올리며

예전 처럼 블러그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진 않지만, 지난 날의 기억들을 되돌아 보기에는 블러그가 참 좋다. 내 사진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보기도 쉽고,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진들이 금방 나를 맞아주어서 좋기도 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지지 않은 포토샵 편집실력도 비교되기도 한다. 그때 보정한 사진이 최근에 다시 보정한 사진들보다 보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