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새홀리기

새홀리기-이소

듀크 박지택 2014. 8. 19. 23:54

발견당시 둥지에는 세마리가 있었는데 다음날 다시 방문했을 때는 첫째가 이소하고,  두마리만 둥지에 남아있다. 


둥지에 있을 때는 날씨가 그나마 좋은 편이었다.  세째는 더위를 피해 아예 둥지 아래 그늘로 내려와 있다. 


첫째가 이소 나간 후,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두마리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  날개를 퍼덕이며 힘을 기르고 있지만 쉽게 둥지를 박차고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이미 이소한 첫째는 둥지로 돌아 오지 않는다.  먹이를 물어다 주는 어미새들의 둥지로의 방문도 첫날 보다 줄어 들었다. 


둘째가 먹는 먹이를 보아 곤충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어미가 물어 온 것은 이미 새의 형상을 한 것은 아니었기에 어디서 다듬어서 온 것 같다. 


첫째는 나는 것은 잘 날아 다니나 착륙이 서툴러 아카시아 나뭇가지에 내려앉았고,  어미는 둥지속의 녀석들 보다 이소한 이 녀석에게 먹이를 더 자주 물어다 준다.  


첫째에게 먹이를 더 자주 갖다 주자 둘째도 용기를 내어 첫째 이소 후 2일째 둥지를 박차고 숲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둥지로 돌아온다.  그리고 하루가 더 지나고 나서야 마지막 셋째도 둥지를 박차고 나가고,  막내가 이소한 후에는 다시는 둥지로 돌아오지 않고 숲속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때 그때 미리 정리해 두지 않으면 자꾸 잊어 버리게 된다.   막내가 이소한 지 삼일째, 첫째가 이소한 날로 부터는 6일째 부터 먹이를 고사목에서 받아 먹지 않고 먹이를 먼저 먹으려고 날아가는 녀석이 있다.  그리고 이소 7일째 오후 무렵에는 세마리가 서로 먹이를 먼저 먹으려고 어미에게 날아간다.  고사목에서 먹이를 받아 먹고만 있은 기간이 막내가 이소한 지 채 삼일이 되지 않았나 보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녀석들을 지켜 보아야 하겠지만,  고사목에서 먹이를 받아 먹을 때가 담기가 훨씬 쉬웠는데 녀석들이 날아 다니기 시작하니 담는 사진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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