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송골매

벌매 - 나를 고찰하다.

듀크 박지택 2014. 5. 20. 15:12

이 녀석을 볼 때마다 주름이 있어 할아버지 새 같은 느낌이 든다.  

올해는 개체수 확인하던 일본인 할아버지들이 보이지 않는다. 매년 보아오다가 보이지 않으니 아무 것도 아닌데도 기분이 이상하다. 

죄다 구름낀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서 디테일도 표현되지 않는다.  담긴 많이 담았는데 이 것 한장 증거 사진으로 남기고 죄다 버려야 할 까 보다.  

매를 못 담으면 이 녀석이라도 담아 보자고 생각했던 것도 있는데 오히려 얼굴 보기가 더 힘들다.   


담아도 담아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랄까?  한 삼년만 하면 어느정도 도가 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새 태종대도 4년차가  되었는데도 아직 담아 보지 못한 장면들에 대한 욕구도 있고  한 두장면 잘 담아도 더 잘 담아야 한다는 욕심도 생기고 한다.  

과유불급이라고 차고 넘치면 아니한 만 못하다 했는데, 매번, 그래, 이제 만족하자 하면서도 또  시간이 지나면 조금만 더, 조금 만 더 잘, 하는 마음이 생기고 또 그래 지금까지도 잘 했는데 지금 상황에 만족하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나를 다스리고자 시작했고 그 성과도 어느정도 있는 상황에서 더 나아가야 하는가 혹은 지금 상황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하는가 하는 고민은 늘상 있게 마련이다.  문득 하릴없는 고민만 생각하다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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