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종대 행은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니 었으나 다양한 장면은 담을 수 있도록 매가 움직여 준다.
첫째날 바람이 너무 조용하다. 한여름에도 겨울옷을 준비해 가야 하는 곳인데 이날은 저녁시간에 잠깐 겨울 잠바 입었을 뿐 내내 남방으로 지내도 될 만큼 따뜻했다. 바람이 없으니 매가 바람을 타지 못하니 높이 날지 않고 수면에 더 가깝게 날아 다니기만 한다.
사진으로 담은 것 보다 그냥 매가 저기 있고 지금 날아다니는구나 하고 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모습도 보여주지 않고 애간장을 태우는 것보다 이렇게 눈앞에서 어른거리기만 해도 그나마 좀 낳다. 왠지 기회를 줄 것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먹이 찾으러 절벽 구멍에 들어갈 때나 보이지 않는 절벽에 붙어 있을때는 그렇게 오랫동안 있던 녀석인데 일광욕은 오래하지 않고 잠깐 하고는 날아가 버린다.
400mm로는 예전 고사목 지정석까지도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로 생각되어지는데 올해 둥지까지도 거리가 꽤 느껴진다. 디테일하게 담지는 못했지만 일광욕하는 장면(?)을 보았다는 것에 만족을 한다.
그러나 사실 일광욕인지 벌레를 털어내기 위한 행동인지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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