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의 사진 이야기 (조류 and 해달별)

바다를 배경으로 날아가는 매.. 날개를 펴고 바다위를 마음껏 날아다니는 매가 부러울 때가 많다. 매처럼 자유롭고 싶지만,... 때로는 날개가 없음을 안타까워하지만... 날개없이도 먼먼 나라를 갈 수 있는 우리가 더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근래에 담은 것이 매 밖엔 없나보다... 맹금류만큼 담는데 재미있는 게 없어 그런경향도 있긴하다. 담는게 좀 어렵다는 점이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절벽 아래에서 위로 갑자기 쏫구쳐 오르면 간신히 몇 컷 담을 수 있을 뿐이다.

나름 안개낀날.. 매가 안개를 헤치고 나오는 장면을 원했지만.. 그것은 꿈에나 가능한 일이고.. 영 불가능한 것은 아닌듯 했는데.. 바다 안개가 막 올라올 때 그 싯점에 맞추어 매가 좀 더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 가능은 할 듯한데... 그런 순간을 맞을 자체가 없을 듯하고.. 안개속의 ..

오랫만에 모델 잘 해주는 매..

크롭없이 화면 가득 한 번 채워보려고 노력해서 얻은 장면들... 엄청 많은 시도를 거쳐 겨우 몇 장 건졌다. 멀리서 부터 모습을 보면서 파인더에 넣고 따라 오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절벽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로 솟구쳐 올라와 눈앞으로 지나가는데 방법이 없다.

09:04: 53초에 암컷이 짝짓기 자세를 취한다. 사실 이때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그냥 자세를 바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09:05:04초에 수컷이 날라 들어 온다. 그리고 바로 암컷 등위로.... 그리고 09:05:08초에 암컷 등에서 뛰어 내린다. 단 4초간의 짝짓기시간... 전 후의 사진까지 약 60장의 사진..

사실 나는 매의 개체수를 조류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잡고 있다. 그동안 각종 신문기사 방송매체들을 통틀어 국내에 매가 서식한다고 알려진 곳을 기준으로 매의 수를 추정하면 채 20-30쌍 정도 밖에 사는 곳이 없다는 추정치가 된다. 그리고 그기에 조금 더 추가하여 50..

짝짓기 철의 거의 끝 무렵. 본시즌은 끝났을 것이다. 둥지자리를 찾는지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대신 사진 담기는 힘들다. 둘다 다른 녀석으로 아랫배가 불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