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요즘은 하루 걸러 매일 등산을 하고 있다.
물하나 달랑 들고 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면 도서관에 있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어제 불암산에 올랐다가 바위종다리를 보았다.
정상에선 한 마리만 보았지만, 세마리가 하늘을 날아 다니는 것을 내려오면서 보았다.
오랫만에 맹금류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카메라를 메고 불암산 정상에 올랐다.
어젯밤에 살짝 싸락눈이 내려 산을 오르는데는 문제 없고, 정상아래 바위엔 싸락눈이 살짝 덮혀있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기다린 지 한 시간만에 녀석이 나타났지만, 사람도 그때는 많이 올라왔다.
행동이 굼뜬 녀석이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배가 불러서 그렇겠지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
공짜 점심해결하려고 일찍 내려오면서 녀석 먹을 것 바위에 뿌려두고 내려오고...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녀석의 오른쪽 눈이 없다.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있단 이야기...
한 동안은 카메라 메고 산에는 가지 않겠지만 등산은 계속 갈텐데 녀석이 잘 살고 있는지나 확인하고 먹이나 가끔 뿌려주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