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망원경으로 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것은 아주 어릴때부터의 꿈이었다. 그러나 경제적인 여건으로인해 오랫동안 마음속으로만 간직해 오던 일을 이제야 조금씩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시작의 실마리는 조류용 렌즈 캐논 400mm DO로 부터 시작되었다.
이 렌즈로 천체촬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자료를 찾던 중 지구 자전의 영향을 상쇄시켜 준다는 적도의, 간이 적도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간이 적도의를 외국에서 구매하였다.
1. ASTRO TRAC TT320X AG
국내 천문 샾에도 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서 미국에서 들여왔다. 그러나 이 녀석을 만든 곳은 독일(?)에서 만들어서 미국을 거쳐 내 손에 들어온 첫번째 천체관련 기계이다.
그러나 이 녀석은 휴대용 간이 적도의라는 단점으로 400mm DO렌즈를 올려서 별을 추적하는데는 무리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냥 일반 카메라 렌즈를 올려서 짧은 시간(최고 기록 2시 30분- 나의 경우) 추적할 수 있는 그야 말로 휴대용, 여행용 적도의이다. 그리고 3개의 별로 극축을 맞추어야 하는데 북극성을 제외하곤 나머지 두별은 암시야 조명장치를 켜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라 제대로 된 극축을 맞추기가 너무 힘들었다. - 이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이제 예전마냥 어렵진 않다.
아직도 휴대용으로, 비상용 예비용으로 가지고 다닌다.
외국에서 사면 60-70만원대 인데 국내 가격은 거의 100만원대 이다. 너무 비싸다..... 그래도 신형으로 받았다. 극축 망원경 포함하면 거의 120만원대, 중형 적도의 가격이다. 결국 관세에 운송비해서 국내 구입가격보다 조금싸게 구입했다. 무게가 더 가벼워 1kg도 되지 않고 탑재 중량은 최대 5kg이라고 한다. 탑재 중량까진 올릴 순 있지만 추적 촬영인 경우 장렌즈는 전부 흔들린다.
2. 맨프로토 410 JUNOIR GEARED HEAD
아스트로 트랙 tt 320x ag을 가지고 있는 카메라 삼각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헤드가 필요하다. 북극성을 정교히 맞추기 위해서는 일반 볼헤드로는 할 수 없고(할 수 없다기 보다는 어렵다) 비디오 헤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 중에 요녀석이 가장 싼 녀석이다. 몇 번 사용하지 못하고 아직도 차안에서 뒹글뒹글 굴러다니고 있다.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녀석....
3. 캐논 10-22mm렌즈
천체촬영용 및 일반촬영용으로 구입했다. 사실 은하수 촬영할 때 사용하려고 시그마 8-16과 토키나 11-16, 세 녀석 중에서 망설이다가 이 녀석으로 결정했다. 은하수 촬영은 딱 한번 했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이 아니고 그냥 은하수를 촬영 해 봤다라고 경험만 해 본 녀석인데 이 녀석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은하수는 여름철이 제대로인데 8개월 동안 넘어가는 은하수만 촬영해야 할 판이다. 휴대용으로 렌즈캡으로 아주 쓰임새가 많다.
4. 적도의 iEQ-45
망원경 밑에 삼각대 위에 커다란 쇳덩어리가 적도의이다. 이 녀석이 지구의 자전을 상쇄시켜 천체촬영시 별을 점으로 나타나게 해 준다. 싼 것은 몇십만원에서 몇 천만원대까지 다양한 녀석이 있다. 국내에서는 사용자가 10여명에 학교에 들어간게 10여대 해서 약 20여대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일제의 1/3 가격에 그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중국에서 만든 미국제품.
지금껏 사용해본 결과 성능은 괜찮다. 극축 맞추기 쉽고, 자동 goto도 잘 되고 무게도 다른 동종의 같은 급에 비해 가볍기도 하고 하여튼 8.15일 광복절날 쿨매로 싸게 잘 산 것 같다. 국내 구입시 360만원 대..... 180만에 구입.
이녀석만 구입하고 아래와 같이 400mm DO렌즈를 올려 사용하려고 했는데 ......
튼튼한 삼각대에 적도의 까지 마련해서 사진을 담았건만 별들은 가늘고 긴 선들로 담긴다. 극축정렬을 제대로 안하면 점으로 담기지 않는단다. 극축정렬 다시 공부하고 매일밤 나가서 극축 정렬하는 법 연습하고 노터치 가이드 해 보지만 매번 별은 열심히 흐른다. 겨우 1분대-2분대 노출의 사진들로는 마음에 차지도 않는다.
5. 카메라 와 릴리즈
천체용 카메라라고 또 다른 종류의 카메라가 있지만 애초에 성운을 찍고자 한 것이 아니기에 아직까진 그에 대한 미련은 없다. 그래도 언젠간 가야 한다면 흉내만 낼 수 있는 카메라가 최하 200만원 이상 몇천만원까지......
그냥 가지고 있는 7d 와 서브용 400d 만으로 사용한다. 은하수, 이중성, 별자리, 큰 성단의 경우엔 아쉽긴 하지만 못할바도 아니기에, 일반 릴리즈가 아닌 시간 제어용 릴리즈 2개 구입, 400d, 7d용 별개.
6. 반사 망원경 MT-160 (주경: 150m, 촛점거리 1,000mm)
천체 망원경으로 유명한 일본의 다카하시 제품이다. 누구나 최고급 회사의 제품을 써보고 싶은 욕망있는 것처럼 천체망원경이 필요하네라고 생각한 시점부터 망원경만은 명품을 사기로 생각했다. 그러나 새제품을 사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런 금액이다. 웨만한 초망원렌즈 값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천체망원경은 엄두도 낼 수 없다.
20년 전에 나온 명기라는 텔레뷰의 굴절 101mm 렌즈를 두번이나 구입 바로 직전까지 갔다가 그만 두고선 약 두달 동안 장터에 매복해 있다가 역시 오래전에 단종되었지만 평이 좋은 이 녀석을 그동안 구매하고자 했던 가격의 반값도 안되게 이 녀석을 구매하게 된다. 샵에선 200만원 이상인 녀석을 115만에 구입 (mpcc 20만 상당, mt-crt 15만 상당 포함).
중고로 구입하면 딸려오는게 많아서 좋다. 그래서 열심히 중고품만 기다리고, 명품은 나오기 무섭게 구매자가 결정되고...
하여튼 굴절은 400mm 렌즈로 대신하고 1000mm대에선 이 녀석으로 사용하면 당분간 불만없이 사용할 것 같다.
7. 가이드경 롱펑 62mm
제대로 된 천체사진을 담기위해선 가이드경과 가이드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한다.
극축 정렬이 아무리 잘 되어도 바람과 적도의의 기계적 오차로 인해 장노출시엔 별이 동그랗게 되지 않는다 한다. 결국 그 오차를 수정해 주어야 하는 가이드 망원경과 카메라 구입결정... 가이드 망원경은 신품으로 32만, 가이드 카메라는 중고로 23만....
가이드 망원경으로 산 롱펑 62mm( 촛점거리 520mm)는 필드스코프로 사용하면 상이 좌우도립이 되긴 하지만 성능이 일반 쌍안경보다는 훨씬 좋다. 그래서 조류촬영 나갈때 가끔 필드스코프로도 사용한다. 이쁜이라는 별칭답게 이쁜녀석이다.
8. 접안렌즈들
요즘엔 촬영보다는 관측하는 게 더 재미있다. 별을 알아야 촬영을 해도 제대로 할 수 있으니 열심히 별 공부하느라 구름없는 밤만 되면 관측하러 나간다. 그런데 구름없는 맑은 날이 왜 이렇게 드문지...
tmb 5mm, 2.5mm 각 6만원 텔레뷰 나글러 타입6 5mm, 3.5mm 중고 각 28만원
월리엄옵틱 swan 20mm 신품 12만, swan 33mm 17만 , uwan 9mm 15만 십자선 아이피스 16.5만
텔레뷰파워메이트 4배 35만 어댑터 6만, 직초점 아답터: 6.5만
이 것들만 해도 주 망원경 값보다 더 많이........
9. 기타..
이슬제거 컨트롤러 6만, 이슬제거 패드 자작 ; 3만
균형연장봉 ; 6만, 균형추 대용품 : 아령 3만 , 연결전선 ; 1만
멀티플레이트 ; 6만 , 알루미늄박스 2개 ; 6만, 4만
몇 몇 싸게 산 것들은 제외하고 굵직굵직하게 느껴지는 것만 작성해도 이 정도의 물품이 된다.
이미 조류촬영의 장비 구입 경험으로 한 번에 가지 않으면 돈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을 알기에 심사숙고 하여 가능하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름길로 가는 길을 택해서 여기까지 왔다.
중급인 600-700만원대의 사진용 망원경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나 가지고 있는 렌즈와 화각이 비슷하다는 결론에 구매욕구를 잠재우고, 사진촬영시 안시관측을 하고 싶어 서브용 천체망원경에 대한 욕구도 있지만 2개를 설치하고 싣고 다니는 문제로 인해 이에 대한 욕구도 잠시 억누르고 있다.
조류촬영과 달리 각 망원경마다의 장점과 단점이 있고 볼 수 있는 대상이 정해져 있어 한가지 망원경만으로는 천체의 일부만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언젠가는 또 다른 망원경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천체 사진을 위한 가장 최소의 장비구성
을 했다는 것도 안다. 더 많은 필터들과 카메라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내가 가진 장비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이분야에서도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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