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전에 선물로 암컷에게 주려고 새를 잡아 낮은 나뭇가지에 앉아 막 부를 때 숲에서 조용히 나가다가 눈을 딱 맞추쳤다. 새홀리기도 나도 잠깐 멈칫 하는 순간이 있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하고 참 많이도 아쉬워 했다. 그리고 한참 탐조 다니다가 녀석의 사냥터에서 막연히 기다리다가 설마 하고 일어서는 순간 참새를 한마리 막 사냥하여 낮게 날아 내게로 향하던 녀석도 카메라를 차안에 두어 담지 못했다.
둥지가 보이는 고사목엔 잘 앉지도 않던 녀석이 고사목에 앉아 잠시 먹이를 고르는 것을 보고 곤충은 아닐 것이란 것을 알았다.
날씨가 구름이 끼었지만 그나마 좀 나은 날씨가 되니 잠자리만 열심히 사냥해 온다.
잠자리 두마리도 잘 잡아오더니 왠일로 한마리씩만 잡아온다.
더 많이 날아 들었을텐데 먹이 공수가 시작되면 먹이나르는 것을 5분에 한장씩은 담았나 보다. 작은 먹이를 여러번 잡아서 자주 둥지를 방문하는 녀석들은 재미가 있다.
둥지근처는 탁 트여있기에 멀리서 사냥하는 것을 보면서, 성공했다 싶으면 오는 방향을 보고 있으면 담을 확률이 높아진다.
구름이 껴 하얀 배경의 하늘을 향해 열심히 담아봐야 선명하게 나오진 않는다.
둥지근처 고사목에서 먹이를 다듬는 것을 보고 새일 것이라 짐작했지만 고사목까지 거리가 멀어 다가 갈 수가 없다. 곤충을 잡아 올 때보다는 느린 속도로 둥지를 향한다. 희생된 녀석은 오목눈이 같기도 하고 잘모르겠다.
천천히 날았기 때문에 다른 때 보다는 많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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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퇴근 후 방문하니 늘상 앉아 있는 두번째 고사목에 두마리, 한마리는 어미가 자주 앉는 아카시아 가지에 앉아 있다. 30분 이상을 기다려도 가만히 앉아만 있는다. 이미 먹이를 충분히 먹었나 보다. 40분이 다 되어서야 어미가 먹이를 물고 나타났나 보다. 세마리가 동시에 날아올라 어미있는 쪽으로 날아간다. 숲속 나뭇잎 사이로 어미의 먹이를 채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공중급식이 시작되었나 본데, 숲속에서는 시야가 제한되어 담을 수 없고, 평지로 나가면 거리가 멀어 조그맣게 담기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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