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흰꼬리수리 3 - 최근 근황이라기엔....

12월 30일, 1월 6일에 담은 사진을 이제야 올리게 된다.  

사진을 담다보니 역동적인 장면을 먼저 올리고 다음에 올리려고 했는데 이제 겨우 기회가 됐나 보다.  

동물들의 생존확률은 용감한 녀석보다 소심한 녀석들이 생존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모든 것에 조심을 해야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녀석 흰꼬리수리 성조도 유조들 보다 더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 

유조들보다 성조담기가 조금 더 어려우니 말이다.  

지난 주 눈오던 날 두루미를 담으러 갔다 오는 길에 잠시 문혜리에 가보았다.  

여기도 지난번 내린 비로 눈은 전부 녹고 맨땅만 남아있다. 그리고 독수리들이 내려앉던 논엔 죽은 개의 사체와 송아지 사체가 놓여있지만,

까마귀들만 사체위에서 장난치고,  독수리는 십여마리 정도만 저멀리 하늘에서 선회할 뿐 황량함이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이미 사람들이 주는 말랑말랑한 먹이에 길든 독수리는 딱딱하게 얼은 사체엔 관심도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