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고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있는 참수리를 기다리고 찾다 보면
흰꼬리수리들의 먹이 다툼을 자주 보게 된다.
요즘은 참수리보다 흰꼬리수리들의 이런 장면이 더 재미있게 생각된다.
앞 단계의 이야기는 아직 사진 정리도 안되어 다음에...
간략히 이야기 하면, 참다 못해 기다리던 바보 참수리가 한 점 줏어 먹어 볼려고 하니, 겁먹고 도망 가는 장면부터...
한강에서는 겁없는 유조들이 사냥을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이 성공하는 것 같다.
당당하게 한강 가운데에서 몸통은 거의 다 뜯어 먹었는데, 참수리의 기세에 놀라 먹이갖고 도망.
하늘에 나는 순간 부터 평온 하던 기다림이 공중전으로 불 붙기 시작.
먹고 있을 동안은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아성조가 제일 먼저 따라간다.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많이 먹긴 했지만, 가벼운 무게가 아닌 듯 금방 따라 잡히고...
하늘로 날아봐야 불리한 싸움이 될 것을 아는 듯.
바위 위에서 지키기 모드로 들어가 볼 요량으로 바위를 향해 돌진..
그러나 착륙지점을 잘 못 계산 한 결과, 바위 바로 앞 물위로 착륙하고.
뒤 따라 오는 녀석에게 어떻게된 방어를 해 보려고 하는데. 어쩌면 바위 앞으로 돌아와 먼저 자리를 선점한 다른 아성조 때문에 물에 착륙하였을 수도 있다.
필사의 먹이 사수 작전을 펼쳐 보지만.
물위에 드러누워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썼다고 생각했지만...
먹이 뺏기에 관한 노련한 고수들인 아성조의 기술, 한 손으론 방어하는 녀석의 손을 잡고 다른 손과 눈은 이미 먹이를 향하고 있다.
먹이 위치를 알았으니 그냥 물속에 발 담그고 잡으면 끝.
아무리 방어 했다고 해도.
먹이는 어디에...
지켜보던 녀석의 관심도 오로지 먹이는 어디에...
오로지 먹이는 어디에 있는지 관심을 갖지만...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먹이 확인..
다시 확인...
또 확인...
물에 빠진 녀석의 뒤쪽으로 조각난 먹이가 보인다.
상황 파악안된 최초 먹이 소유권자인 물에 빠진 녀석은 물에서 나가려고 하고, 나머지 두녀석만 먹이를 보고 있었을까?
네번째 녀석이 또 있었네... 다시 한 번 물속에서의 2차전이 시작되고,
또 한마리를 물에 빠진 생쥐꼴로 만들며 최후의 승자가 결정된다.
바위에 올라서는 순간 모든 싸움은 끝이 난다.
먹이를 가진 자는 계속 바위 위에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머지 녀석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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