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맹금류

비둘기조롱이-미래를 본다는 것은

듀크 박지택 2014. 9. 29. 23:25

미래를 본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비둘기조롱이에 왠 미래? 달리 일기를 쓰지 않기에 그냥 나중에도 기억하기 위해서.....   

비둘기조롱이를 담으면서 암컷보다는 수컷에 더 많이 신경을 쓰면서 담았지만 예민한 녀석 암컷처럼 거리를 잘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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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꿈이야기

나는 신도 귀신도 미래에 대한 예언도 믿지 않는다.  노스트라다모스의 예언도 후대에 짜맞춘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이고, 밤에 꿈도 잘 꾸지 않기에 악몽을 꾸는 일도 거의 없다.  

그런데 한 일주일 전에 꿈을 꾸었다.  외국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꿈에도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가족과의 여행도 아니고 누군가와 같이 가는 여행이지만 동행은 아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나는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간다.  꿈속에서도 그런 곳에 갔다. 


예전에 와 본 곳인지 친숙하다.  아직 산에 오르지 않았지만 산 전체의 모습이 다 올려다 보이고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맑고 깨끗한 날씨였기에 하늘도 맑고 산도 깨끗하다. 그러나 갑자기 산의 왼쪽 봉우리쪽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벼락이 내리친다. 

마음 속으로 저기에 있는 사람들은 비에 옷이 흠뻑 적겠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검은 구름은 순식간에 산 전체를 장막을 내리듯이 순식간에 검은 무엇인가로 산을 감싸버린다.  검은구름(?) 연기 같은 것이 산내부로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너무도 칠흙같기에 그곳엔 아무것도 없는 것같다.  내가 있는 곳에까지 어둠이 몰려오고 나와 사람들은 그 어둠을 피해서 도망을 치면서 그 속에 있던 사람들 걱정을 하지만 내 마음속에선 이미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죽음을 맞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렇게 멀리 가지도 않았지만 더 이상 그 칠흙같은 어둠의 그림자는 우리 근처에까지 왔지만 더이상 몰려오지 않고 산 근처에서만 퍼져있다.  그리고 잠을 깬다.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것도 없었고, 몇 십년 만에 꾼 악몽은 내게 나쁜 일만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주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토요일 아침 신문을 보다가 일본의 온타케산의 폭발기사를 보면서 마치 내꿈이 현실로 나타난 것 같은 느낌에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언제, 어디서 일어날 지 모르지만 분명코 그 사건이 일어날 것이란 예언 능력을 가진 사람의 고통이 내게도 느껴졌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결코 행복한 일이 아니고 고통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꼈다.    젠장 로또 당첨번호나 꿈에 나타나 현실로 나타나지.....,  

다시 비둘기조롱이로 돌아와 아깝다.  초점이 안맞았다.  다시 도전하러 가야하는데, 소문으로는 7d mark2로는 가능도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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