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다 먹어놓고 큰소리 치기는...... 사실 내게 큰소리로 뭐라는 것이 아니라. 어미에게 또 먹이 빨리 가져오라는 것이다.
받아 먹고나서 금방 배고프다고 삐요삐요 거린다.
막내가 이소한 지 사일째 밖에 되지 않은 날이라 새끼들이 막모여 있을 때라서 고사목에서 주로 먹이를 받아 먹을 때이다. 세마리가 다 근처에 있으니 일부러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좋을 때인데, 2번 고사목의 배경이 좋지 않은 곳이고 이곳 역시 나뭇잎 사이로 보아야 하는 곳이라 한발짝 움직임에 따라 보이고 보이지 않고 하는 자리가 생긴다.
사람들 다니지 않는 숲이라 위장텐트는 창고겸으로 이용하고 필요한 물건은 다 갖다 두고 다녔다. 녀석들이 조금만 옆으로 자리를 옮겨도 가리지 않는 자리를 다시 찾아야한다. 바람이 불면 또다시 나뭇잎에 가리고 자리를 찾는 것과 모기들과의 전쟁이다.
8시 10분경 부터 11시 40분경까지 쉬지 않고 먹이를 갖다 나른다. 먹이 주고 다음 먹이 전달까지 5분 후 사진이 많다는 것은 그 것보다 더 자주 갖다 주었지만 담지 못한 것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40분 정도 휴식 후 다시 12시 20분 경부터 3시 부근까지 또다시 엄청난 먹이공수가 이루어졌다. 오전에는 내내 고사목에서 먹이 공수가 이루어졌지만 2번 고사목의 특성상 하얀배경 검은나뭇가지, 검은새로 나와서 많이 담은 것들 대부분을 버려야 한다. 다만 얼마나 자주 왔는지에 대한 자료 정도가 되었다.
오후에는 고사목에서 기다리다가 날아가서 먹이를 받아서 아카시아 나무로 가서 먹는다. 그러다가 아카시아 나무에서 받아 먹는 것으로 바뀌고... 아마도 이때부터 공중급식이 시작되었는데 하늘을 가린 나무들로 공중급식 장면을 담을 순 없었다. [시즌 종료]라는 제목의 사진들이이날 오후의 상황이다. 배경은 좋아졌지만, 담을 수 있는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50정도의 경사지에 다시 90도 가까이 되는 위로 올려다 보는 상황이 되고 받아 먹을 때도 있고 날아갔다가 먹이를 받아서 다른 곳으로 갈 때도 생겨 더욱 담기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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