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새홀리기

새홀리기-머나먼 공중급식

듀크 박지택 2014. 6. 2. 14:28

왜 새홀리기를 좋아하느냐 하면 이 녀석이 매를 닮았기 때문이다. 

모양이야 황조롱이도 매를 닮지 않았느냐, 그래서 북한에서는 새홀리기를 검은조롱이라 부른다 한다. 

그러나 황조롱이는 주로 지상의 먹이를 위주로 한다.  가끔은 날아 다니는 녀석 채가는 것도 보긴 보았지만 주 먹이는 지상의 먹이이다. 

그반면 새홀리기는 육상의 먹이보다는 하늘의 먹이를 주 먹이로 잡는다.  그게 매의 습성과 더 닮았다.  

그리고 이 녀석의 공중급식을 보노라면 매의 그것과 정말 똑 같다.  

황조롱이도 둥지 근처에서 공중급식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이제껏 황조롱이의 공중급식은 본 적이 없기에 그냥 둥지로 곧바로 들어가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러나 새홀리기에겐 공중급식이 정말 흔한 일이다.  잠자리 한마리 가지고도 공중급식을 실시하는 것을 보면 이 녀석은 황조롱이와 동일선상에 있기 보다는 매와 동일 선상에 두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 녀석을 작은매라고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 녀석의 주 사냥터를 보고 있노라면 그 앞에 망루라도 세워서 공중급식 장면을 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멀어도 한참 멀다.  

언젠가 제대로 한 번 담아 보는 것이 올해의 목표.






이상타, 왜 세마리일까? 그리고 왜 싸우지 않는 것인가?  서로 아는 사이인가?  혹시나 작년 새끼? 

한참 먼 곳에서 잡은 먹이라야 잠자리 인 것 같은데.

그것 가지고도 이렇게 공중급식을 실시한다.  

큰것이나 잡아서 그러면 이해나 하지.   겨우 잠자리 한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