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흰꼬리수리

참수리보다 흰꼬리수리 사진이 더 많은데도 흰꼬리수리 사진은 잘 안올리게 된다.

사진을 올리려 하다 보면 어느새 시즌이 끝나버려 그때서야 올리기도 뭣하고 해서 내 버려두었다가 나중에 보면 왜 안올렸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른 이유도 있다.

흰꼬리수리만 해도 담기가 무척 힘든 새인데...  철원의 흰꼬리수리가 대세가 되면서

흰꼬리수리도 엄청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고 누구나 쉽게 담을 수 있는 것처럼 되었고,

잘 담는 사람도 무척이나 많아서 다른 곳의 흰꼬리수리들은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초라해졌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흰꼬리수리 사진들은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하드에 숨겨져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조류독감으로 인해 철원이 차단되면서 다시 여러곳의 흰꼬리수리들이 재조명을 받으며,  자연그대로의 담기 어려운 새로 자리 잡으면서 다시 빛을 발하게 된 측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