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참수리유조가 독수리들 틈에 끼었다.
독수리들 틈에 끼었지만 참수리특유의 조심성은 본능속에 숨어있나 보다.
먹이를 먹고나면 사람들에게서 점점 멀어져 간다.
한강의 참수리를 담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 녀석들은 300m의 거리도 안심을 하지 못한다.
한강 폭이 좁은 곳 한 중간에 바위가 하나 있다. 양쪽 강변에서 바위까지의 거리가 각각 250m, 280m
거리에 바위가 있다.
사냥 후 아주 가끔 앉을 때가 있다. 미리 잠복 해 있지 않다가 서서히 접근해 가면 먹이를 달고 가든지
먹이를 포기해 버리든지 하는 경우가 있다.
또다른 곳의 바위는 350m 거리에 있다. 여기도 자주 앉는 곳인데 그냥 무심히 지나 가는 사람에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정지상태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면 조금 후에 자리를 변경해 버린다.
이렇게 예민한 녀석이 사람앞 30-40m 앞까지 온다는 것은 굶주림이나 스스로 사냥기술을
배우지 못했다던가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6년차의 성조가 되어서도 이곳에 나타난다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만, 넌 죽은 고기를 먹는 독수리가 아니고 스스로
사냥을 해서 먹는 맹금류 최정상의 사냥꾼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먹이를 차지하고선 독수리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날개를 펴서 가리며 먹고 있다. 덩치가 조금 더 큰 독수리에게도 기죽지 않는 모습은
좋다마는 넌 사냥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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