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해걸이 하면서 까막딱따구리를 보게 된다.
남들 찾아 놓은데 가면 매년 갈 수 있지만 그렇게 하기는 싫다 보니 한 해씩 해걸이가 된다.
4월 5일 식목일날 이 둥지를 우연히 보게 된다. 관광지 길가 주차장옆(8시 30분-오후 6시까지만 운영..)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하면 둥지 정면 한자리, 주차장 펜스 밖 도로와 붙은 좁고 불편한 자리 밖에 자리 없음
사진 찍고 있으면 사람들 눈에 반드시 띄게 되는 곳이다.
둥지가 너무 고요하다. 파 놓고 다른 곳에 둥지를 틀었나 하는 생각...
4월 8일 동고비가 드나든다. 둥지 속 벽에도 진흙이 발라져있다.
동고비 둥지로 하기엔 구멍이 너무 넓다.. (이때까지 까막딱따구리도 둥지를 진흙으로 바른다는 것을 몰랐다. )
까막딱따구리의 숲(지성사. 김성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의문사항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 암컷은 육추 20일 경 부터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다. 이게 일반적인 현상일까?(2년차 동일현상)
-- 야간에는 수컷 혼자 포란하고 새끼가 있을때도 수컷만이 둥지에 있는다. (책에선 확신, 나는 확인 원함)
-- 먹이 교대 시간, 아침에 둥지 나가는 시간, 저녁에 둥지 들어오는 시간 (책의 정확성 확인)
그리고 4월 말일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 사이에 산란을 했다. (4월 25일-4월 30일 정도 될 것이다.)
둥지가 확정 되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주로 새벽시간, 주차장 문 닫고 난 오후 늦은 시간에 둥지를 찾고 새를 위한 위장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는 위장을 했다.
5월 1-2일 새벽 6시에 수컷이 나간다. 그후 약 10분 후 암컷 들어옴..(이미 부화 5-6일경에 나타나는 현상)
포란이나 새끼가 갓 나왔을 땐 맞교대를 한다고 한다.
오후 18시 51분 암컷 숲으로 감...
5월 8일 주차장 관리인이 4월 5일 부터 위장 하고 있는 나를 이상하게 보고 나무를 주시하고 했다.
낮시간에 주차장에서 촬영.. (삼각대 세우지 않음)
5월 9일 18:59분 수컷
5월 10일 18시 01 암수 교대
이즈음에 40분 마다 암수가 교대하여 먹이를 갖고 온다. 서로 맞교대 할 때도 있고 상대가 오지 않아도 시간되면 나가서 먹 이를 물고온다.
새끼는 보이지 않지만 새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월 16일 18시 10분 새끼 처음 봄.. 구멍속에서 머리를 밖으로 내밀지는 않음.
5월 17일 07;12 새끼 보이며 구멍안쪽에 있음.
5월 19일 새끼 두마리라는 것 처음 확인, 그 동안에는 한 마리밖에 보이지 않았음.
오후 7시 30분경 마지막으로 수컷 들어옴... 암컷도 먹이를 계속 날라다 줌.
5월20일 4월 말에 블러그에 이곳 까막딱따구리 사진 올라온 후 처음으로 slr에 사진 올라옴
5월 23일 주차장에 20여대의 카메라 밀집되어 있음. ㅠㅠㅠㅠㅠㅠ 짜증이 밀려옴...
주차장 문 닫은 후 다시 옴
오후 7시 30분 새끼 두마리가 각자 머리를 내밀고 밖을 내다 봄. 내가 본 마지막 장면
5월 24-26일 오전 사이에 이소 했을 것임... 26일 오후 5시에 빈 둥지 확인..
하루 정도 주간 촬영 나머진 새벽과 저녁시간 촬영
책의 내용 중 육추 20일 경부터 암컷은 육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저자가 관찰한 곳의 특수성으로 파악된다. 이곳의 암컷은 관찰 마지막날까지 먹이를 물고와 새끼들을 먹였다. 수컷보다 횟수는 적으나 꾸준하게 육추에 참여했다.
야간에는 수컷만이 새끼들과 같이 있는다. 책의 내용과 동일하다.
아침시작 시간은 일정치 않으나 5시 50분 경부터 7시 사이가 처음 교대하거나 수컷이 먹이를 찾으러 나가는 시간이다.
저녁시간 역시 일정치 않으나 해가 져서 숲이 어둑어둑한 7시 30분 경에는 수컷은 둥지로 돌아와 나가지 않는다.
책의 내용과 내가 관찰한 결과로 추론 해 봄...
포란 후 부화기간 14일 (4월11-16일 사이) 부화시기(4월 25일-4월 30일 사이)
부화후 26-27일째 새끼가 몸을 둥지 밖으로 내밀어 바깥세상을 구경함. (5월 23일)
부화 후 28일 (4주 후 )이소 (5월24-26일 사이 이소)
사진은 역시 빛이 좋은 주간에 찍어야 하나... 사람들이 보고 모이는 것 보기 싫어서 새벽 야간 찍다 보니 좋은 사진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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