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얼음판 위 1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고, 얼음판 위에 내내 있어 안 미끄러질 줄 알았는데

얼음판 위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보니 얘네들도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흰꼬리수리 먹이를 먼저 잡았다. 뒤늦게 참수리 한마리와 흰꼬리수리 2마리가 경쟁에 돌입한다. 

참수리 이런 모습을 얼마나 담고 싶었는데...

참수리가 먹이를 잡은 흰꼬리수리의 발을 움켜잡았다. 전형적인 먹이 뺏기의 과정,  하늘에서도 이런 모습 보이는 이유가 있다. 

흰꼬리수리는 그냥 발을 잡혀 균형을 잃고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참수리도 그 힘의 반동에 의해 먹이에서 멀어지고 내동이쳐진 흰꼬리수리도 일어나고

얼른 먹이를 잡아야 하기에 참수리는 날개를 펴고 다시 날아오르고

다시 2차 먹이 경쟁이 시작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장면을 이날 하루 잠깐 동안에 모두다 보았다. 

먹이에서 왜 멀어진 것처럼 보이는지 모르지만 위 사진들의 연속장면들.. 

흰꼬리수리도 재차 정비하고, 참수리도 질세라 열심히 날아올랐지만,  흰꼬리수리와는 달리 몸이 무거워서인지. 

바로 날아 오르지 못하고, 얼음판 위에서 몇 번이나 도약을 해야만 하나 보다.  

폼은 엄청 많이 날아가는 것 같지만 큰 날개 때문에 회전 반경이 커서 제자리에서 계속 도약하고 앞으로 조금 나가고 하는 중

옆에 흰꼬리수리는 감히 먹이를 잡을 생각을 못한다.  당연히 참수리가 먹이를 가지고 갈 것 같지만....... 2편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