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한강 참수리

참수리-다수의 힘.

듀크 박지택 2015. 2. 13. 00:15

2013년으로 돌아간다.  

갑자기 왜? 

그때 풀지 못한 문제를 몇 일전에 해결했기 때문이다. 

2013년 당시 참수리 3마리를 확인하고 너무나 행복해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두 마리의 참수리가 나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 전까지 나름 이런 가정을 세우고 있었다.  '참수리의 흰색 견장으로 매년 오는 녀석을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동안 담은 녀석들을 견장만 따로 오려 구분하려는 시도를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 동안 보았던 어떤 모양과도 다른 견장을 단 두 녀석이나 나타나 버린 것이다.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다시 볼 수 없었기에 난 처음 세운 가정을 잘 못된 가정이라 여기고 폐기처분 했다.  

'견장은 매년 변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견장으로 녀석들을 구분하는 것은 단 기간에는 가능하지만 오랜 기간에는 적용할 수 없다' 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준비하는 작업이 하나 있어 올해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폐기처분한 가정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다.  

세마리는 매년 같은 개체, 같은 견장이 일치한다. 한마리는 2년 보이다가 안보인다. 

이제 다른 사람의 블러그와 사진 클럽을 찾아 헤맨다. 한강에서 참수리를 담은 모든 사람의 블러그를 찾아다녔다. 

다 내가 가진 녀석들의 사진들 뿐이다.  대부분 왕발이 사진, 검댕이 사진들 뿐이다.  

그러다가 내가 그렇게 원하던 단 한 장의 사진을 찾았다.  

바로 이 녀석이다.  이 녀석과 견장이 일치하는 사진을 찾았다.  단 한 장 뿐인 사진을 찾았다.  

2014년도에 담은 사진..   2013, 2014년 2년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그럼 올해에도 내가 보지 못했지만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랬다.  사진은 없지만 또 하나의 기사를 찾았다. 2013년에는 참수리 성조가 5개체 였다는 기사였다.  

나는 그해 겨울 5개체를 전부 보았고 전부 사진으로 담았던 것이다.  바보같이 3개체 뿐이라 생각하고 3개체에 얽메여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한 것이다. 

나 혼자였다면 나는 아직도 이 문제를 해결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다른 먼 장소에서 관심을 가진 누군가가 있었기에 문제를 해결했다.

장소만 알려고 하는 정보 교환이 아니라 이런 정보 교환이라면, 서로에게 새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있었다면 더 쉽게 문제를 해결 할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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