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기타조류

물까치 - 둥지 1

듀크 박지택 2014. 5. 23. 19:52

2-3년 전부터 동네에 물까치가 나타나더니 개체수가 확 늘어났다.  작년까지는 동네에까지는 들어 오지 않고 주변 숲에서 둥지를 틀던 녀석들이 올해는 아예 동네안에다 둥지를 틀고 남의 집 베란다 창틀에 앉아 꽥꽥거린다.   우리 집 앞집은 더 심각하게도 거실문과 외부 에어컨 사이에 둥지를 틀어 주인 아주머니와 거실문을 열때마다 한바탕의 실갱이를 벌인지가 꽤 되었다.  물까치들이 소리치고 나가지 않으면 비자루 들고 쫓아내고 하다가 요즘은 어느정도 타협을 보았는지 그집 아이들이 새끼 볼 때만 문을 열었다가 이내 닫는다.  그래도 아주머니는 냄새난다고 문을 오래 열어두지 못하게 한다. 그 둥지는 이미 새끼들이 나온지 한참이나 되었는데 우리 집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둥지는 거의 한달 가까이 차이가 난다.    


집앞 산수유나무에 둥지를 본 것이 지난 주 였다.  그리고 2-3일이 지나는 동안  둥지는 분명 새것인데 알을 낳지 않아 그냥 둥지만 짓다가 말은 모양이다라고 생각하고 태종대를 갔다오고 난 다음날 퇴근길에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새 한마리가 나무에서 조용히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둥지를 다시 확인하니 알이 두개가 보인다.  집 올라가는 계단에서도 보이긴 하지만 창문 여는 소리가 끼익거려서 집안 베란다 창문으로 보니 문을 조금만 열어서 봐도 각이 딱 나온다.   

둥지가 참 교묘하게 지어져 있다. 녀석이 밖을 내다 볼 정도의 틈만 남겨져 있어 조금만 더 옆으로 자리를 옮겨도 보이지 않는다.  참 영리한 녀석이다.  한 동안은 이 녀석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매일 아침 저녁에 사진 한장씩만 계속 담고 있다.  아직 예민하여 카메라 셔트 음에도 반응하여 둥지를 나갔다가  한참 후에 들어 온다. 








집앞 산수유 나무의 둥지 위치  지상에서 약 2m 약간 넘는 위치에 집을 지었다.   마음만 먹으면 아이들이 장대로 둥지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우리동네에는 아이들이 많지않고 요즘 아이들 밖에 나와서 노는 얘들도 별로 없어 괜찮을 듯하다. 







'조류사진(bird) > 기타조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까마귀-올핸 그냥 지나가네.   (0) 2014.05.27
노랑턱멧새-휴식을   (0) 2014.05.26
파랑새- 다른 동네 녀석이네...  (0) 2014.05.14
노랑할미새   (0) 2014.05.12
물총새   (0) 201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