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박지택 2018. 1. 21. 16:18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새 중의 하나가 두루미이다. 

집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이면 갈 수 있기도 하지만 

처가에서 25분 정도만 가면 갈 수 있기에 겸사겸사 자주 가곤 했었다. 

그러나.

사람에게 쫓겨 논밭을 이리저리 날아다녀야 하는 두루미를 보면서 

한 사람이라도 안가주는 것이 얘네들을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하여

일년에 한 두번 가고는 가지 않았다.  

이길리의 탐조대는 

예전에 사람들이 거의 모를 때... 즉 돈을 받지 않을 때 

논온날 아침에 가면 차량바퀴자국 하나 없는 길...

돌아 나오는 길이 살짝 얼면 약간의 언덕배기에도 차가 미끌리기 때문에 

도로에서 들어가는 입구 쪽에 차를 세우고 한참이나 걸어들어가곤 했었다.  

그러나 탐조대는 약간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곳이고 거리도 멀어서 

그렇게 자주 가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방송에 나오면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그러면서 컨테이너도 조금 좋아졌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으로 인해 자리도 부족해졌고

돈도 받고 해서 아예 가지 않다가

작년에 새로 공사도 하고 주차도 훨씬 용이해졌다하여 

자의반 타의반 으로 가게 되었다. 

예전보다 시설면에서도 좋아졌고, 먹이도 자주준다는 것을 안 새들이 머무는 시간도 개체수도 늘었다. 

새들을 쫓아 다니지 않아도 나는 장면을 담을 수 있어 좋지만

아직도 단점들이 보인다. 

거리가 멀고, 위에서 내려찍는 화각...  

가끔 흰꼬리수리도 오던 곳이었는데...  이젠 흰꼬리수리는 볼 수도 없는 곳이 되어버렸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선 일찍 가야하는 것 등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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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으로 어느정도 접근 가능 했던 가까운 대마리의 두루미는 이젠 아예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차량으로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