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송골매
태종대 매 - 9월
듀크 박지택
2012. 7. 12. 23:36
9월의 태종대 매
첫만남부터 비행장면을 담고 나서 3번을 더 찾아간 것 같다. 그러나 그 세번의 방문동안에는 녀석들 본연의 자세로 돌아갔는지 흐릿한 사진 몇장만 담은게 전부인 날도 있고 어떤 날은 그냥 바다만 바라보다 돌아온 날도 있다. 사진 한장 담지 못하고 돌아와도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실컷 보았다는데 위안을 삼으며 철수 할 수 있었다.
9월 어느날 비가 내린다. 그래도 좋다.
아무런 욕심도 없다. 그래서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그런 나를 반겨주는지 빗방울 거세게 떨어지는데도 나뭇가지에 앉아 한참동안 포즈를 취해준다.
개인적으로 이날의 사진이 가장 애착이 가고 마음에 든다.
내가 좋아하는 바다와 비, 그리고 매까지 볼 수 있어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