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 11-버릴려다 아쉬워
팔당대교를 기준으로 상하류에서 담게되는 사진은 장단점이 있다.
상류에서 담으면 오늘 보는 것과 같은 주로 배경이 검고 참수리는 옆모습을 담게된다.
물론 강폭은 좁지만 가까이에서 담을 확률은 강폭넓은 하류보다 더 낮다.
상류에서 담을 때의 장점은 물고기 사냥장면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거리는 가깝진 않다. 가까워도 적어도 200m이상의 거리에서 담게된다.
단점은 언제올 지 알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른 모습과 장면을 담기위해서, 또는 녀석의 행동반경을 알기위해 이곳을 찾게된다.
이곳에서는 위장을 하는방법과 ,도로공터에 차를 세우고 담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
도로에서 담을려면 차안에서 기다려야 하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담아야 하며 전체적으로 상황파악하기에 좋다. 그러나 그만큼 거리는 더 멀어진다.
위장텐트에 들어가면 시야가 좁은만큼 내앞에 떨어지지 않는 이상 주변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매년 한두번은 이곳에서 위장을 하고 담아보지만 하루에 딱 한번 기회를 주면 그날은 행운이고 보통의 경우엔 그냥 꽝이고, 근처까지 오는 비오리, 흰비오리등 만을 담다가 철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는 참수리 수는 늘었지만 행동반경은 좁아졌다. 대교상류쪽에서의 모습을 정말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초반에 한번 위장들어갔다가 그 이후엔 텐트만 그자리를 지키다 몇일전에 철수를 했다.
위장텐트에서 담아서 위안을 얻은 유일한 한장이다. 사냥 끝나고 도망가는 녀석 뒷꽁무니만 담았다.
버릴려다 상황설명하려고 가져온 사진..
8시에 텐트에 들어가서 10시까지 한숨잤다. 어차피 아침시간엔 안올것을 알고 있기에... 그럼 왜 일찍 들어가느냐하면, 참수리가 보면 근처에 안올 것같기에 어쩔 수 없이 위장텐트에 들어갈 땐 일찍들어가서는 경험상 녀석들이 사냥할 시간쯤에 일어난다.
사실 이런 날을 위해서 배터리(별사진 겸용), 온열매트(별사진 겸용)를 구입해서 위장들어갈 땐 가지고 들어간다. 그래야 안얼어 죽을 것이니... 일어나서 10분도 안되어 정확하게 약 200m앞에서 사냥을 한다. 그런데, 위장 들어가면서 앞에 갈대들이 시야를 막는다 생각하고 정리했어야 하는데 설마 저위치에서 사냥을 할까하고 그냥 들어갔더니..... 그놈 갈대들이 촛점 다 흐리게 만들어 한장도 못 건졌다. 오른쪽 갈대들이 그 범인이다.
위장들어가지 않고 찻길쪽에서 담으면 주로 이런 장면을 담을 수 있다.
한강을 내려다 보는 전망이 좋다. 차안이니 그리 춥지 않다.
위장텐트, 강건너편에서 본 모양, 찾아보세요, 답은 맨 아래 사진에...
단렌즈를 가져가지 않아 400mm로 이것 담느라 한참이나 뒤로 물러나서 담았다는...
좀더 밑으로 내려갔으면 하지만, 팔당댐에서 방류해도 안전한 곳까지만.... 댐터지면 그냥 죽지요....... 그래서 잘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