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송골매

매-숨어서 보기

듀크 박지택 2015. 6. 20. 11:55

내가 숨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새가 숨어서 나를 보고 있다.  

내가 있는 위치를 들켰다. 

미리 자리 선점하려고 조심조심 숨어서 자주 앉는 곳 잘 보이는 곳에 살금살금 올라 가고 있었더니 

헐, 녀석이 오히려 내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나를 살피고 있다.  

똑똑한 녀석이다.  



내가 저 녀석 보려고 자리 잡은 것이 아니다.  저 녀석이 나를 감시하려고 저 곳에 자리 잡았다.  


뭐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다. 그냥 각자 자기자리에 멈추어서 서로 서로 날아갔나, 다가가나 계속 감시만 하다 내가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