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물떼새-사랑의 계절

봄. 봄맞이 탐조 시찰...

주로 탐조 가는 곳 6곳을 돌아 다녔다.  성과도 있고 아쉬움도 있고... 

꼬마물떼새 사랑과 경쟁의 계절이다. 

짝을 시험하는 것인지 30분 가량 하늘을 비행한다.  그냥 쫓고 따라가는 것이 거의 곡예비행이다. 

제대로 된 한컷도 못건졌다.  

짝짓기 전에 하는 행동들이 굉장히 재미있다.  

둥지로 사용할 곳 두군데 정도를 정해 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한 녀석은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보는 동작을 하면 한 녀석은 위에서 몸을 부풀려서 그늘을 만드는 것 같은 행동을 한다.  그리고 안에 있는 작은 돌조각을 밖으로 내 던진다.   왔다갔다 하면서 반복....

암컷은 짝짓기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수컷이 발차기 동작으로 암컷에게 다가 가는 것이 짝짓기 준비를 마친 수컷의 동작이다. 

발차기 하면서 암컷 가까이 가지만 암컷이 준비가 되지 않으면 피해버린다.  그러면 다시 수컷은 발차기 하면서 암컷에게 접근...

계속계속 반복 과정...

드디어 암컷이 발차기하면서 오는 수컷을 피하지 않자..  수컷이 암컷 위로 올라간다.  

1초도 걸리지 않는 다른 녀석과 달리 10초 가량 수컷이 암컷 위에 있다. 그러나 집에 와서 동영상과 사진 확인결과..

짝짓기는 1-2초 남짓이고 나머지 시간은 수컷이 암컷 위에서 균형을 잡는 시간이 그 만큼 걸린다.  

사진보다 동영상이 더 생생하게 재미있다. 

사진은 짝짓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