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박지택 2015. 2. 6. 16:04

한강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도 있고 참매도 있고, 새매도 있다. 

다만 이 녀석들은 언제나 날아 다니는 것만 본다는 것이 문제다. 

오리와 기러기들이 물위에서 솟아오르면 하늘을 쳐다보고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면 이 녀석들 매 삼총사 중에 한 녀석이 오리들 비슷하게 해서 날고 있는 것이다.  풀섶에 들어가 보면 곳곳에 오리들 사체와 깃털, 꿩 깃털이 뽑혀있다.  

참수리가 시들해지면 이 녀석들 찾아 다녀야 할텐데 그럴 날이 올까? 

매 보러 먼 남쪽으로 가고 싶은데 마음만 있고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  지금도 마음은 가자 그래 가자 하고 있지만, 몸은 안돼 피곤해 가지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