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한강 참수리

참수리 1- 돌아와줘서 고맙고 반갑다.

듀크 박지택 2012. 12. 26. 00:59

지난 15일날 이 녀석들 2마리가 돌아온 것을 알았다.  

19,23,24일  올해는 어떤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지 계속 관찰하였고,  2010년도에 보았던 녀석들일거라 확신은 하지만

혹시라도 다른녀석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 기대감도 가지고 있었다.  

이 녀석들이 반갑긴 하지만 녀석들을 사진에 담을려고 하면 막막함이 앞을 가린다.   

어디에 어떻게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행운과 느낌에 따라서 이곳 저곳에 있어 보지만,

몇 시간을 헛수고에 허비해 버리곤 한다.  다만 그래 오늘도 먼 발치에서만이라도 보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만다.  


바람이 불고 기온도 무척이나 차다.  위장막을 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장소도 확신을 못해 강둑 갈대밭에 앉아 1시간을 

망원경을 통해서만이 작은점으로 보이는 곳에 숨어있지만 녀석은 꼼짝도 않고 있다.  

식당가 주차장,  차안에 앉아 녀석이 내앞으로 날아 올 행운을 기다리기로 한다.  

그렇게 또 한시간이 흐른다.  

바위 위의 녀석은 그대로 앉아 있는데  큰 날개를 펄럭이며 어떤 녀석이 좀전의 강둑 갈대밭앞을 지나서 내 한참 앞을 지나쳐 간다. 

그냥 흰꼬리수리겠지 하며 멍하니 뒷모습을 보노라미 꼬리깃이 쇄기꼴로 참수리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녀석은 한참 먼 곳의 식당가 위를 선회하며 고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가까이에서 담기는 틀렸고 차를 운전해 최대한 녀석에게

가까운 곳으로 간다.   이미 녀석은 산중턱을 선회하고  있다.  그리고  강위 바위에 있던 녀석도 합류하고, 상류쪽에서 한마리 더 합류하여 참수리 성조 3마리가 공중을 선회한다. 

작년엔 1시간을 등반하여 산중턱의 포인터도 잡아 두었는데,  작년엔 한 번도 그곳에서 기회를 주지 않던 녀석들이 지금 그곳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   아쉽지만 어떤 녀석들이 돌아왔는지 알기위해  수십컷을 날려본다.     


왕발이(한쪽 발이 불편-암컷으로 추정),  멋쟁이(날개 깃으로 확인) 가 다시 돌아왔다. 반갑다 녀석들아  이제 나랑은 3년차다.    

나머지 한 녀석은 작년에 성조가 된 녀석이 분명할텐데  이 녀석은 아직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