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별(astro)/해 달 별

왕숙천 관측지

듀크 박지택 2012. 12. 21. 00:46

내가 생각하는 최적의 관측지는 무거운 장비들 들고 나가지 않아도 되고 추우면 언제나 집으로 슝하고 들어갈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생활하는 뒷마당 관측지가 최고의 관측지라 생각한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어두운 밤하늘의 개인 관측지도 좋긴 하지만 그곳에서 생활하지 않는 이상 왔다갔다 해야 하는 부담감이나 가족은 두고 가야한다는 것 등의 단점도 있고 해서 1위는 뒷마당 관측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집에서 50m만 나가도 그럭저럭 별보기에는 괜찮은 장소가 있긴 하지만 무거운 장비들 들고 좁은 산길을 걸어야 하고 남쪽 시야가 완전히 가리기에 잘 가지 않게 된다.  그래서 찾은 곳이 왕숙천 천변이다.  별지기는 습기를 싫어해서 강,호수 등 습기가 잘 생기는 곳은 안가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그나마 멀리가지 않고도 주변이 확트인 어두운 곳은 이곳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봉선사 승과장터도 괜찮은데 밤에 몇 번 별을 본 후부터는 밤에도 주차장을 막아버리고 주차관리인도 두어 승과장터엔 들어갈 수 없게되었다.  철원이나 양평보다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멀지 않고 왕숙천보다도 괜찮은 곳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내각리 불빛으로 인해 북서쪽 하늘은 별을 볼 수가 없다.  그나마 북동쪽 하늘과 천정의 하늘이 괜찮다.  그래서 극축정렬하기, 가이드테스트 등 멀리가지 않고 각종 테스트 및 실험을 하기엔 좋다.  그냥 맨눈으로 볼 때 이와 비슷한 어둠속에서 관찰하게 된다. 

 

90초 노출로 담고도 어두워서 포토샵에서 노출을 한참이나 올려서 많이 밝게 했다.  이날도 가이드 테스트는 실패하고 넷북은 철수시킨 후 촬영했다.  모델해 보려고 했는데 90초 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을 순 없었다.  

 

엄청나게 많은 서리가 내렸다.  쇠붙이란 쇠붙이엔 전부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제설작업은 잘 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