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흰꼬리수리

흰꼬리수리-7d mark2

듀크 박지택 2014. 12. 24. 21:57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려다보니 마침 12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기간 중이다. 

현금으로 미개봉으로 구입하면 조금 더 이득이지만, 1월 중에 돈 들어갈 일이 많아 할부의 노예가 되었다. 12개월도 지겨운데....

일명 칠두막에 대한 많은 글을 읽고 카메라가 나오기전에 먼저 배포된 영문 af-guide를 몇번이나 읽어 보면서 7d에서 두가지만 해결되면 충분히 구입할 의사가 있었다. 첫번째가 고감도 화질개선. 두번째, 정확한 af 사실 그 이외의 것에는 크게 기대를 하질 않았다.  

결국 구입하였고 몇가지 장점에 대하여 기록해 본다. 



이번 7d mark2의 최대의 장점은 af시스템이라 하겠다.  이미 1dx에 구현되었던 af의 정확성 및 다양한 상황에 맞는 af선택 기능은 꽤 쓸만하게 느껴졌고, af의 정확성으로 인해 건지게 되는 사진이 많아졌다. 특히 조류사진에 있어서는 af case2(초점 맞은 물체에 계속 초점 마추기) 기능이 꽤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리고 case 3(갑자기 나타나는 물체에 빠르게 초점 맞추기)도 꽤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촬영하면서 이 두가지 case간에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카메라 후면 키에 배정할 수 있어 이렇게 지정해서 사용하고 있다.  역시 af 초점의 범위를 촬영하면서 변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이 역시 상당히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본래 af 측거점 변경레버 보다는 메인 다이얼에 기능을 재지정해서 사용하면 뷰파인더 상에서 바로 바로 변경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두번째로 발전된 것은 현존 캐논 라인업에서 최고 정점인 1dx마저 능가 한다는 뷰파인더라고 하고 싶다. 노출,수평,iso 등 모든 기능을 뷰파인더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이미 첫번째에서 언급했던 af초점 범위를 뷰파인더를 보면서 키 두개의 조작만으로 원초점, 구역, 65초점 전체 등으로 언제나 변경가능하다는 것이다.  뷰파인더를 통해서 보게 되는 측거점은 af의 정확성과 함께 초점을 잡는 속도역시 상당히 개선된 것 같다.  사실 위에 두가지는 서로 보완하는 요소로 이번 칠두막의 최대 장점이라 말할 수 있다.  7d에서 느꼈던 af의 부정확성을 대폭 개선했고 측거점 구역 변경때 마다 lcd를 보면서 변경하던 것과는 엄청난 시간단축과 함께 새들을 af내에 더 오래 잡아 둘 수 있게 된다. 



세번째는 당연히 7d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최상위 카메라 아니면 생각할 수 없던 연사속도가 될 것이다. 7d의 8연사를 넘어서는 초당 10연사의 성능 때문에 더 많은 사진을 얻게 된다.  아울러 7d의 투박한 셔트음 보다 더 낮고 부드러운 셔트음으로 개선되었다.  


네번째는 발전을 했지만 다른 요소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발전했다고 해야 할 화질이다.  분명 고감도에서의 화질과 저감도에서의 화질역시 상당히 좋아졌다. 아마도 화질 역시 1dx나 하위의 ff(풀프레임) 바디 수준의 화질로 나왔다면 상위기종 사용자들의 상당한 불만을 받아야 했을 것이다. 그런이유로 화질의 개선은 분명코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센서 기술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캐논 상술의 어쩔 수 없는 결과로 받아들여야 하겠다. 

다섯번째, 다양한 렌즈 군에서의 초점확장이라는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 있지만, 내게는 그것 보다도 1.4II 컨버터를 사용할 때 7d에서 보다 초점 잡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장점 겸 단점으로, 기존 7d, 5d mark3와 호환되는 배터리라 할 수 있다. 기존 7d에 사용하던 배터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다만 단점이라면 7d mark2의 배터리 용량이 1865mA로 65mA가 커졌지만 오히려 전력소모가 많아서 인지 7d를 사용할 때 보다 더 빨리 배터리를  갈아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와는 별개로 그동안 7d에서는 세로 그립을 사용하지 않았다. 무거운 것을 싫어하는 내 성격 탓이었지만, 이번 칠두막 구입시에는 이벤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세로그립을 받았고 장착이나 해 보자하는 마음으로 장착해 본 결과 늘어난 무게를 상쇄할 정도로 카메라를 잡는 손이 편해졌고, 무게 중심도 잘 맞아 부피가 늘어난 것외는 오히려 장점이 많은 것같아 세로그립을 달아서 사용하려고 한다.   


2년 동안 칠두막을 내내 기다리긴 했지만 막상 발매되었을 때는 니콘으로의 기변까지도 생각하게 되었지만, 역시 재정적 문제는 캐논에 머무르게 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