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새홀리기
새홀리기-맑은날
듀크 박지택
2014. 9. 4. 20:20
모처럼 오전부터 파란 하늘이 보이고 해가 쨍쨍난다. 아침 에만 순광이 비치는 고사목에 앉아 준다. 이 녀석들이 좋은 자리에만 앉아 주면 좋으련만 사방이 잘 보이는 높은 고사목을 좋아하는 지라 보통의 경우엔 이렇게 순광을 받지 못하면 하얀 배경으로 담기는게 다반사이다.
숲 가장자리 라면 그나마 좀 나으련만 숲 한가운데라서 나뭇잎 사이로 구멍치기 하려면 어디 앉으면 어디에 서면 보이고 어디로 가면 어디에서 보면 보인다는 것을 내내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어떤때는 구멍치기 해야 하는 자리를 찾지 못하여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산에서 녀석을 찾을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이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었는데, 실재로 녀석을 담게 되면서 이런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아침엔 순광이 나오는 곳이 날씨만 좋으면 있는데 반해 낮엔 순광으로 담을 수 있는 장소가 없이 전부 역광으로만 나오게 된다.
다시 저녁시간엔 저녁 노을에 붉게 물드는 자리가 두자리가 나온다. 그시간에 맞게 그 자리에 앉아주면 좋을텐데 좀 처럼 그런 기회는 잘 주지 않는다.
그나마 아카시아 잎을 배경으로 있으면 좀 나은 편이된다. 아침시간 잠깐뿐인 순광 나머진 내내 역광상태. 모처럼 좋은 날씨는 오전까지만 유지되고 오후부턴 다시 구름이 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