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호리기(새홀리기)- 바쁘다.
먹이 갖다 주느라 한창 바쁠시기, 둘다 얼굴이 안보인다.
먹이 공급해 주고 나서 잠시 아카시아 나무 꼭대기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날아간다. 밑에서 어른거리면 얼마나 울어대는지, 이 녀석이 울기 시작하면 아 들켰구나, 어디서 내가 보이는 곳에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항상 나보다 저 녀석이 나를 먼저 발견한다.
매번 거리가 멀어 무시하다가 한 번 담아 주려니 팔이 아플 정도로 기다려야 한다.
멀어도 이런 모습이 보기가 좋다. 가까이 있는 새끼에게 더 집중하다 보니 이런 장면을 많이 담지 못했다.
세마리가 모여 있을 때도 많지만 이렇게 두마리만 모여있고 한마리는 어디 갔는지 잘 안보일 때가 많았다. 아마도 첫째가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아래로는 전부 크롭없는 원본 사진 리사이즈.
숲 반대편에 내려가서 보니 작은 숲이 높이가 상당하게 느껴지며 1번 고사목인 저 고사목이 잘 보이지만 숲밖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다.
어미가 먹이 가지고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새끼들의 모습은 사람이나 다름이 없는것 같다.
방금 먹이 갖다 주고 날아 오르는데 새끼들은 빨리 먹이 더 가져오라고 재촉한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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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숲속에 녀석들이 보이지 않는다. 근처 파랑새가 새홀리기 고사목을 점령했다. 녀석들이 떠난 줄 알았다.
점심: 하늘 높이에서 잠자리 사냥을 한다. 새끼들도 잠자리 사냥을 곧잘 한다. 그러나 너무 높아서 담아도 흐릿하다. 공중급식 시기를 놓쳤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녁: 한 녀석이 다시 지정석에서 새를 뜯어 먹고 있다. 400-500m의 밖의 근처 고사목에서 다른 녀석들이 앉아 있고 이 지역내에서 사냥과 휴 식을 하고 있다. 이제 숲속에 들어갈 필요가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