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새홀리기

새홀리기-먹이 다듬지 마라

듀크 박지택 2014. 8. 20. 23:59

첫째가 이소한 다음이라 둥지로 오는 횟수가 첫째날 보다 현격히 떨어진다. 

날씨도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져 위장텐트안에 있는 시간도 많아진 날이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곤충은 아니다. 저것 물고간 다음 새끼가 먹으면서 살코기 같이 핏자욱이 보였으니.....

날씨가 맑은 날은 주로 잠자리를 많이 잡아 오고 비가 간간이 오는 날은 매미를 많이 잡아온다.  

어떨 때는 잠자리가 산채로 날개를 물고 오는 경우가 있다. 잘못 전달하면 잠자리가 산채로 도망가는 경우도 생긴다.    이 녀석들은 사람을 참 많이도 의식한다.  그냥 쏜살같이 낙하하여 둥지로 쏙 들어가버린다.   바로 앞의 낮은 언덕의 숲은 둥지로 날아드는 새홀리기를 잠시 가려주는 역할을 하여 담기를 더 어렵게 한다.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아주 운이 좋은 편이라 생각해 본다.  


날개짓 하는 모습만 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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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늘 앉던 고사목에 모여 앉아서 먹이를 받아 먹다가, 오후 시간이 되니 그늘이 생기는 곳에 각자 떨어져서 먹이를 받아 먹는다.  

하얀 하늘만 나오는 고사목을 떠나서 좋긴한데  수시로 녀석들 앉은 자리 확인해야 하고, 떨어져 있으니 어미가 어디로 먹이를 갖다 줄지 미리 예상 장소에 기다려야 하는 게 문제이다. 엉뚱한 곳에서 기다리다가 어미가 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생기고, 그러면 괜히 기회를 놓친 것 같은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