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별(astro)/타임랩스

[타임랩스] 파타고니아- 토레스델파이네

듀크 박지택 2014. 7. 16. 21:42

여행 갔다 온 후 한동안 여행 후유증에 빠져 있었다.  

그 중간에는 새 사진 올리는데 몰두해 있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여행 후유증 때문이었다. 

당장이라도 다시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로 인해 우울해 지기 시작했었다.  

그기다가 세월호 사건이 겹치면서 사회적 우울증까지 겹쳐지며 더욱 우울해졌고 여행을 뒤돌아 보는 것도 두려웠다.  

여행기도 한 달에 한 번 겨우 쓸까말까 하다가 이제 겨우 조금 나아졌다.  다시 지난 여행을 뒤돌아 본다.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

이전부터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점이 있다우리나라와 중국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마치 사진을 찍으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정보다 마치 내가 여기 다녀왔다는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그에 비하면 서양사람들은 마치 여행 자체를 즐기러 왔고 사진은 다만 여행의 일부분으로 나중에 기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듯하다고 느꼈다.

우리도 하나의 배경을 두고 온갖 포즈로 사진 찍는 것보다, 가족사진 찍고는 자연 속에서 혹은 도심의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 속에서 함께 동화되는 여행을 지향하였다. 그래서 이번 남미 여행에서의 사진은 많지가 않다또한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의 사진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대신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계획 한 것이 있다아름다운 풍경을 타임랩스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타임랩스란 동일한 장소에서 수백장의 사진을 담아 동영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동영상으로는 담을 수 없는 구름의 움직임을 눈으로 볼 수 있고 더 섬세한 화면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동영상 보다는 타임랩스 영상이 보기가 좋다.

한 장소에 오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으나 짜여진 일정에 따라서 움직여야 하는 경우, 혹은 여행사 투어 시에는 시간이 부족함을 느껴야만 했다.

이미 앞서가는 사람들의 영상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프로의 작품을 흉내내는 아마추어가 나의 현재 위치인가 보다.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타임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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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aps] torres del paine from jitaek, Park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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