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진(bird)/송골매

매-400mm의 한계

듀크 박지택 2014. 6. 10. 15:36

이번 새홀리기를 담으면서 내가 가진 렌즈가 낼 수 있는 이미지 퀄리티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결론은 너무나 당연하게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가지고 이제야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우습긴 하지만,  그동안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많은 자료를 찾아 볼 것도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피사체는 많지 않고 그 중에 당장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매와 새홀리기의 최근 자료가 있으니 이것만 가지고 조사해 보았다. 

실험실에서 하는 자료도 아니고 내가 사용하면서 느낀 경험의 자료를 중요시 한다.  실재 거리를 재어 가면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가면서 담아야 하기에 뷰파인더를 통해서 혹은 사진에 담긴 피사체의 크기에 의해서 구분할 수 밖엔 없을 것이란 한계가 있다.  

최근에 올린 자료들 중에 보정하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고도 그런데로 이미지 퀄리티가 괜찮은 사진들의 원본을 찾아 보았다.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피사체가 화면의 삼분의 이 이상을 차지 하고 있고 촛점이 잘 맞았을 때 보정에도 크게 힘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거리계로 확인한 결과 매는 25m 보다 가까이 있을 때, 새홀리기는 15m 이내의 거리에 있을 때가 가장 이미지 퀄리티가 좋은 사진을 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촛점이 선명하게 맞았지만 피사체가 화면의 반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았을 때의 자료를 확인해 보았다.   사진을 크롭하여 크게하여 보면 디테일이 떨어지면서 보정하기도 힘든 사진이 되었던 것인데 매는 40m 거리를 벗어나면 촛점이 아무리 잘 맞아도 디테일이 떨어지고 새홀리기도 25m가 넘으면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때로는 뒷 배경과 어울리고 너무 크지 않을 때의 사진이 이쁠때도 있지만  매나 새홀리기처럼 주변과의 조화보다 녀석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할 때는 더 가까이 왔을 때를 기다려야 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슬픈 현실을 알게 된다.  이제 셔트 누를 타임이 더 없어 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거의 4년을 꽉채워가고 있는 렌즈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하여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 할까보다.